[인터뷰] 나주 ‘새싹농업’ ㈜별드리농업회사 “한국만큼 다양한 새싹 없다는 자부심 커”
[인터뷰] 나주 ‘새싹농업’ ㈜별드리농업회사 “한국만큼 다양한 새싹 없다는 자부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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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별드리농업회사 대표이사 양홍규씨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표이사 양홍규 씨 인터뷰

[천지일보 나주=김미정 기자] 웰빙식단에 ‘새싹반찬’은 이제 기본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새싹은 유통구조상 국내산이 적격이다. 국내 새싹 사업이 활성화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전라남도 나주는 국내 최초로 새싹채소종자 채종에 성공해 선진농업육성의 장으로 각광받은 지역이다.

지난 2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백사리에 있는 ㈜별드리농업회사 대표 양홍규씨를 찾았다. ‘새싹’에 일가견이 있는 양씨는 자신의 고향인 나주에서 새싹사업을 하고 있다. 나주에서 사업을 하게 된 동기와 새싹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다.

- 고향인 나주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새싹 사업을 한 지 이제 10년 됐습니다. 새싹 사업의 모체가 된 것이 대농바이오(국내 최초 새싹채소종자 채종 성공)인데 처음엔 거기서 일했었죠. 그러다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나주로 왔는데 3년이 됐네요. 여기 올 때 거래처를 확보하고 왔기에 처음부터 적자를 내진 않았어요. 현재 12명의 직원이 함께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새싹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새싹 채소가 생산되고 있어서 두 나라를 방문해 봤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 않았어요. 미국은 브로콜리, 일본은 완두 사업이 활성화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맞는 새싹은 무엇일까 연구하다가 지금 이렇게 나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요. 새싹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새싹 채소를 먹고 있었습니다. 콩나물, 숙주나물이 대표적인데요. 지금은 단지 그 품목을 다양화시킨 것뿐이에요.

▲ 새싹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드럼식 재배기. ㈜별드리농업회사에서는 20대를 가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친환경 새싹을 키우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
먼저 종자를 씻어서 불린 다음에 재배하고 수확합니다. 그리고 씨껍질을 제거하고 포장해서 출하하고 있죠. 과정이 단순한 것 같지만 연구가 많이 필요합니다. 종자를 씻을 땐 배추 같이 일반 채소를 씻는 자동 세척기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새싹은 굉장히 예민해서 세척 과정에선 씨앗 껍질이 수면 위로 뜨면 그것을 수작업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또 새싹은 뿌리까지 살아있어서 조금만 뜨거워도 녹아내려버립니다. 그래서 5℃ 이하 예냉처리를 하죠. 새싹을 키울 때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드럼식 재배기로 돌려가며 재배하는데 그러면 공기가 주입되고 바람이 들어가서 열도 식히고 회전하는 동안 새싹들이 뭉치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별드리농업회사에서 포장되어 나온 새싹 상품 ⓒ천지일보(뉴스천지)

- 새싹이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많은데 효능이 있다면
새싹은 생명이 가진 필수 영양소를 완벽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보통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에 성장력이 가장 왕성한데 발아할 때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응집돼 있죠. 그 에너지가 새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식물들은 완전히 자란 것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유효성분이 4~100배 정도 함유돼 있습니다.
또 새싹은 두꺼운 배아 속에서 완전하던 씨앗이 수분과 온도를 주면 싹을 틔우는데 이때 곰팡이 박테리아 등 외부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게 됩니다. 즉 씨앗일 때는 없었던 효소,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기에 더 많은 영양소가 포함된 식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새싹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주 메뉴는 비빔밥으로 많이 쓰고 요리하시는 분들이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 데코레이션 등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호텔 쪽에서는 고급 식자재로 쓰입니다.

▲ 나주시 공산면 백사리에 있는 ㈜별드리농업회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이 거주지라고 하셨는데 힘드시지는 않은 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예전에 비하면 수월해진 편입니다. 그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직접 트럭을 몰고 서울로 왔다 갔다 했어요. 지금은 월요일 새벽에 내려와서 금요일까지 일을 끝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새싹이 다른 채소와 다른 점은 거의 공산품화 돼 있다는 점입니다. 채소가 많이 나오면 가격이 내려가고 덜 나오면 가격이 올라가는 제품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다만 외국 씨앗은 달라요. 대부분 씨앗은 직접 채종해서 사용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씨앗의 경우는 달러가 올라가면 가격대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새싹을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나라에 맞는 새싹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새싹이 나오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부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정말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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