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달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소비자가 꿈꾸는 삶을 실현시키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은 'CES 2015'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조 스틴지아노 상무가 삼성 SUHD TV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소비자들의 선택이 대화면TV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LCD(액정표시장치) TV 중 40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4분기 추정치 포함) 세계에서 팔린 LCD TV 중 40인치 이상 대화면은 5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50.7% 중 40인치대가 33.7%를 차지했고 50인치가 넘는 제품 비중도 17%를 기록했다. 사이즈별로 보면 30인치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40인치대(33.7%), 50인치대(17%), 20인치대 이하(13.6%) 순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대화면 TV 비중이 올해는 55%를 기록, 2016년 60%, 2017년 62.6%, 2018년 64.6% 등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40인치대(37.1%)가 30인치대(31.6%)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전자가 지난달 CES 2015에서 공개한 울트라HD TV. (사진제공: LG전자)

LCD 패널의 대형화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사이즈별로 보면 지난해 40인치대가 34.3%, 50인치 이상이 17.1%로 40인치 이상이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이 같은 대화면 TV의 인기에는 울트라HD(UHD, 초고해상도) TV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24일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 컨설팅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UHD TV 출하량은 116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0% 증가한 수준이다.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졌다.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UHD의 경우 40인치 이상 사이즈에서 기존 해상도와의 차별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40인치대 이상으로 제작됐다.

올해 역시 TV 제조사들이 UHD TV를 주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UH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3일 50~60인치대 2015년형 UHD TV 신제품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5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퀀텀닷 UHD TV 브랜드인 ‘SUHD TV’를 국내에 공개한다. 더불어 LG전자는 대화면 OLED TV도 함께 쏟아내며 대화면 추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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