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3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원포인트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 굴욕 아니라 동등한 관계… 대전발전의 좋은 기회 만들 것”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3일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문제와 ‘사이언스 콤플렉스’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권선택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문제는 정치적 대결 구도로 가면 안 되고 ‘대화와 타협’을 기본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물밑 접촉을 하고 있으며, 과학적인 데이터가 나와있는 만큼 기존의 승객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하되, 전략적으로는 때론 감성적으로 강하게 접근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권 시장은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문제는 호남지역 광역단체장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2일 권 시장이 제안한 연석회의를 거부한 바 있다.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은 3일 국토부를 방문, 서승환 장관에게 서대전역 경유 불가를 재차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 시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하고 “정치력을 발휘해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호남선 KTX 신설에 따라 그에 맞는 원칙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기존 승객들에 대한 가치도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합리적인 기준과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문제에 대해 권 시장은 “협약서에 분명히 정부가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명시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갑과 을의 굴욕적인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아니다 싶으면 철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권 시장은 “대전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발전의 기회가 되도록,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해 최악의 경우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실시계획 승인이 예정된 6월까지는 변동이 가능하다. 내주쯤 중앙부처 관계자를 만나 우리 시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앞으로 현안 위주로 주1회 정도 원포인트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이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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