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0%대(0.8%)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의 상승세를 회복했다.

통계청은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석유류, 도시가스 요금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부터 갑당 2000원씩 오른 담뱃값은 소비자물가를 0.58%p 끌어올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담뱃값이 오르지 않았다면 전년 동월 대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2%에 그쳤을 것이라는 말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6%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0.1% 올랐다.

농축산물은 양파와 배추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상추, 시금치, 고등어,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서비스는 외래 진료비, 하수도 요금 등 공공서비스는 0.5% 올랐고 학원비 등 개인 서비스는 1.7% 상승했다. 전세는 3.2% 올랐고 월세는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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