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쏘나타·쏘렌토 선전했지만…
한국GM 쌍용차, 수출 물량 감소 영향

르노삼성, QM3 최하위 안전등급 및
노사문제 등 향후 판매 악영향 전망

▲ 완성차 5개사의 1월 판매실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완성차 5개사의 1월 국내외 판매량이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2일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상자동차 등 5개사의 1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71만 7332대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쏘나타·그랜저 내수 견인

현대차는 1월 국내 5만 413대, 해외 33만 545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38만 58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2.2%, 해외 판매는 7.3%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6907대(하이브리드 1256대), 그랜저 6513대(하이브리드 954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아반떼 4357대, 제네시스 3268대, 아슬란 107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 4586대로 작년보다 5.2% 감소했다. RV는 싼타페 6689대, 투싼ix 2621대 등 지난해보다 11.2% 감소한 1만 5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수출은 작년보다 8.3% 감소했으며, 해외생산판매 또한 일부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6.9% 감소했다.

▲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 6802대, 해외 21만 5972대 등 총 25만 277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출시된 올 뉴 쏘렌토(사진) 등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DB

◆기아차, RV 신차효과로 국내 증가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 6802대, 해외 21만 5972대 등 총 25만 277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출시된 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일부 공장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해 전체적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 작년 대비 8.2% 증가했다. 해외판매 역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3,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견인했지만, 일부 해외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작년 대비 3.3% 감소했다.

◆한국GM, 쉐보레 유럽 철수 여파 여전

한국GM의 1월 전체 판매량은 총 5만 158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3606대보다 -3.8%를 기록했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와 중형 말리부의 판매상승으로 내수판매 1만 1849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만 873대에 비해 9.0% 상승했다. 반면 해외수출은 쉐보레 유럽 철수 영향 등으로 3만 973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2733대보다 7.0%가 줄었다.

내수를 견인한 차종은 스파크가 5228대로 지난해 1월 3936대보다 32.8% 성장했고, 말리부가 134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49대보다 28.2% 증가했다. RV 차종은 올란도 1239대, 트랙스 713대, 캡티바 586대를 기록해 총 25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7대보다 6.2% 줄었다.

▲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티볼리를 첫 출시하며 2312대를 판매했다. 티볼리의 사전계약 대수는 현재 7000여대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쌍용차, 티볼리 출시로 내수 증가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6817대, 수출 3504대를 포함 총 1만 321대를 판매해 -10.7%를 기록했다. 티볼리 출시 효과로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지만, 해외수출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물량 축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감소했다.

티볼리 지난달 13일 첫 출시해 2312대를 판매했고, 코란도스포츠는 226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50대보다 5.3% 늘어 내수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뉴 코란도 C는 1334대(전년비 -15.6%) 렉스턴 484대(전년비 -28.5%)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QM3 안전도 꼴찌 등 위험요소

르노삼성차는 QM3와 SM5 노바의 판매에 힘입어 내수 57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00대보다 27.5%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르노 제휴업체 일본 닛산의 로그 8380대의 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5% 성장한 1만 1045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은 총 1만 6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98대보다 150.6% 성장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성장에는 허수가 있다. 또 향후 판매 악영향 요소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의 다른 차종의 물량은 대부분 감소했고, 닛산 로그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큰 성장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그나마 판매 증가세를 보인 QM3도 지난해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아 향후 판매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르노삼성은 노조와의 통상임금 협상에도 실패해 소송 중에 있다. 오는 5일 창원지법에서는 르노삼성 금속노조 소속 근로자 24명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1심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르노삼성 근로자 170여명이 제기한 소송의 1심 선고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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