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100명, LGU+ 1만 4544명 가입자 유치
번호이동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냉각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번호이동 시장은 37만여건까지 떨어지며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4개월이 지난 올해 1월 74만건에 달하는 번호이동이 있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74만 7268명(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단통법 시행 첫 달, 번호이동은 36만 8104명으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월 54만 3044명, 12월 67만 7918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알뜰폰을 제외하면 SK텔레콤은 소폭의 순증을 기록했으며 LG유플러스도 계속해 순증세를 이어갔다. KT는 ‘나홀로’ 순감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6687명의 가입자를 뺏긴 대신 KT에서 8787명을 확보해 2100명의 소폭 순증을 보였다. KT는 경쟁사 양쪽에 모두 가입자를 뺏겨 1만 6644명을 잃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6687명, KT에서 7857명을 각각 끌어오며 1만 4544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알뜰폰을 포함해선 SK텔레콤은 경쟁사로부터 26만 9455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9만 8842명을 뺏겨 2만 9387명이 순감했다. KT도 21만 3389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25만 1435명이 이탈해 3만 8046명이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17만 2378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16만 9518명을 내주면서 2860명이 순증했다.

알뜰폰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은 이통사로부터 9만 2046명을 유치하고 2만 7473명을 내줘 총 6만 4573명의 가입자가 늘었다.

업계에선 보조금 상한선 규제를 받지 않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갤럭시노트3, 베가시크릿노트 등의 단말기에 많은 보조금이 실리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활력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2월은 설 명절과 입학 시즌 등이 맞물려 이통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부터 G플렉스, G프로2 등이 출시 15개월을 넘겨 이통사들이 이들 단말기에 보조금을 대거 투입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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