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4)] 씨티앤그린 “미생물 살아있는 황토에 화학물질 넣을 순 없죠”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54)] 씨티앤그린 “미생물 살아있는 황토에 화학물질 넣을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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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 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지난달 12일 김인철 씨티앤그린 회장이 경기도 광주 본사에서 황토타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생황토 위해 고화제·색소·열판 모두 천연물질로
황토침대도 손수 만들어… “질로 승부하겠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김인철 씨티앤그린(city & green) 회장은 독학으로 고분자를 배웠다. 남다른 연구 열정으로 현관 매트, 교량 완충장치, 생맥주통·도시락통 고무패킹, 자전거 고무벨, 뚝배기 받침대, 자동차 매트 등 고무 관련 제품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국산화됐다.

김 회장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씨티앤그린은 원래 화학회사였다. 그런데 회사명도 그렇고, 황토 제품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회사 모토가 ‘화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씨티앤그린은 ‘도시에서도 언제든지 천연의 집을 지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 로고도 나이테를 형상화한 모습에 나뭇잎 하나를 얹은 모양이다. 김 회장의 아들이자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김현우 대표는 “화학제품을 만들다 보니 사람과 자연환경에 좋지 않은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며 “천연재료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게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도 ‘국민 건강을 위해 내가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됐다. 30년 전 지인이 새로 지은 집에 황토방을 만드는데 일주일이 걸리는 것을 보고, 시공 기간을 단축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황토 타일을 생각해냈다. 이후 전국을 돌며 황토 공장을 둘러봤다. 대부분 황토에 시멘트, 모래 등을 섞어 쓰고 있었다. 그는 ‘이건 아니다’고 생각했다. 실제 황토에 다른 화학물질을 첨가하면 황토 분자 구조가 바뀌어 황토 고유의 효능이 약화된다. 그래서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황토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노력의 선물이었을까. 그는 천연 고화제(응고시키는 물질)를 발견해 냈고, 관련 특허를 얻었다.

황토가 좋다는 건 이미 잘 알려졌다. 황토의 기본적인 효능은 흙에서 파장되는 원적외선에 힘입은 것이다. 이 원적외선이 몸을 덥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등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나 유해물질을 배출시킨다. 황토 한 스푼당 약 3억 마리 넘게 살고 있는 미생물도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 황토는 철분, 마그네슘, 칼슘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정화능력도 뛰어나다.

이런 황토도 단점이 있다. 황토는 분자 구조상 서로 당기는 성질이 있어 천연 황토만 쓰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다. 그래서 황토를 구워 사용한다. 하지만 황토를 굽게 되면 황토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이 죽게 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미생물이 살아 있는 생황토로 갈라짐 현상 없이 제품을 만드는 게 씨티앤그린 만의 경쟁력이다. 생황토는 말 그대로 불에 굽지 않고 반죽을 자연풍으로 말린 것이다. ‘생황토’ ‘황토침대’라는 말도 그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제품은 건축자재(황토 타일·벽지), 미용(비누), 가구(침대)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황토찜질패드도 개발했다. 황토는 국내 한 섬에서 해풍을 맞은 황토를 공수해 와 정제작업을 거쳐 사용한다. 생황토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전 공정에서 품질관리도 세심히 한다. 고화제뿐만 아니라 색소도 천연색소만 사용한다. 특히 씨티앤그린 공장에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황토벽지는 물론 황토침대도 손수 만든다. 그야말로 친환경 공정이다. 다만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회장은 그만큼 질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황토침대를 직접 사용해본 고객들의 반응도 남다르다. 김 회장에 따르면 9년간 고지혈증을 앓았던 50대 고객은 황토침대를 3개월 사용한 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10년 넘게 생리불순을 겪은 40대 고객은 사용 석 달 만에, 요실금을 앓던 70대 고객은 사용 한 달 만에 효과를 봤다. 실제 동의보감에는 ‘황토가 모든 독을 풀어준다’고 돼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흙 중에서 가장 으뜸되는 약토’라고 나와 있다. 판재에 땀이나 소변 등 배설물이 흡수되도 자체 정화기능으로 냄새는 물론, 판재에 남은 얼룩까지 없애준다. 김 회장의 말대로 ‘스마트 침대’인 셈이다.

그의 아이템 연구·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이제 고객과 만날 일만 남았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씨티앤그린은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황토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씨티앤그린의 강점은 미생물이 살아있는 생황토를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채취, 인체에 유해한 고화제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생황토 침대, 타일, 벽지, 찜질밸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황토제품으로 각종 현대병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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