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오른쪽부터) 박지원·이인영·문재인 당대표 후보가 1일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대의원·권리당원 비율 75%… 당심 잡기 위해 총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이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초·중반까지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종반에 접어들면서 접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와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대의원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친 당권 주자들은 이날부터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인단 구성 비율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75%나 차지하기 때문에 조직 동원 능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이 대의원이 가장 많은 수도권과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는 호남을, 박지원 후보는 서울·경기 지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가까운 상당수 구청장들은 최근 문 후보 지지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문 후보 측 김형기 부대변인은 “구청장 문자 발송이나 현역 의원 모임은 캠프에서 관여한 바가 없고 사전 논의를 한 적도 없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도 지지기반인 동교동계의 응집력을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박양수·이훈평 전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박 후보 캠프를 방문해 “꼭 (당 대표가) 되셔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현역 의원 중에선 박기춘·이윤석 의원 등이 물밑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지속적으로 선거 유세 문자를 발송하고 지역별로 대의원과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박 후보 측은 문 후보 측과 마찬가지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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