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이랜드가 중국에 대규모 복합 물류센터와 연수원을 건설한다. 이를 아시아 및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30일 중국 상해에서 제2기 복합 물류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해시가 외자 기업에게 허가한 최대 규모 수준으로 지어지는 복합 물류센터는 R&D와 교육센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에 제2, 제3의 중국 성공 신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려는 박성수 회장의 의지”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완공한 제1기 물류센터에 이어 2기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상해시에 연면적 44만㎡에 달하는 복합 물류센터가 건설된다. 축구장 60개 규모다.

제2기 복합물류센터는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한다. 총 2000억원을 투자해 4개동으로 구성하며, 연간 물동량은 패션의류 기준 3억 3000만장으로 1기 물류센터에 비해서도 4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상해 1기 물류센터가 중국 내에 상품 공급을 수행하는 데 비해 이번 2기 복합 물류센터는 최근 진출한 대만과 홍콩 등 범중화권 수요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책임지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직원 연수원 시설은 2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중국 내 3만여명의 현지 직원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직원들의 교육과 기술 지원 센터 역할도 맡게 된다.

중국에서 이랜드는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난 2009년 베트남 국영기업으로 섬유업에서는 유일하게 호치민 증시에 상장된 ‘탕콤’을 인수했고 2010년에는 인도 3위의 의류 직물제조 업체인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한 바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해 복합물류센터는 아시아 전역에 확실하게 뿌리 내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각국의 직원들이 디자인 연구실과 디자인 박물관을 갖춘 상해 복합물류센터에서 연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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