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 씨의 석방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3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인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요르단에 파견된 나카야마 야스히데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30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사태가 교착 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난 28일 IS의 메시지가 나온 이후 새로운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 메시지에서 IS는 이라크 북부 모술 시간으로 29일 일몰 때까지 요르단에 수감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와 고토 씨를 교환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존 확인이 우선이라며 IS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알리샤위는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으로 지난 2005년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대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한편 20대 일본 여성도 작년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알제리계 프랑스 남편과 함께 작년 11월 초 도쿄 나리타 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 부부는 둘 다 이슬람교도로 지인에게 ‘IS에 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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