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파키스탄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이 시아파 사원을 폭탄으로 공격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부 신드주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금요 예배 도중 폭탄이 터져 6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당시 사원에는 600여명의 신자가 있었고 폭발로 사원 지붕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현지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폭탄이 든 쇼핑백을 사원에 두고 나갔다고 말했지만, 몇몇 신도들은 폭탄 조끼를 입은 남성을 봤다며 자살 폭탄 공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한 분파였다가 지난해 11월 IS 지지를 선언한 수니파 무장단체 ‘준둘라(신의 아들)’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적인 시아파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준둘라 외에도 북서부 5개 지역 파키스탄 탈레반 지휘관이 지난해 10월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 I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앞서 29일에는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IS세력에 의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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