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장에게 조직개편 권한 부여해 자율적 역량 키워
‘통(統) 담당제’ 부활 통해 서비스 연계지원 활발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마을 공동체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동 주민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동 조직의 근본 체질을 개선하고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을 보살피고 있다.

기존의 ‘찾아오는 복지상담’이 아닌 ‘마을 속으로 찾아가는 방문복지’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으로 위기 가정을 돌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7월 관내 19개 동 주민센터 동장과 팀장 워크숍을 시작으로 구청장의 동 조직 개편 권한을 각 동장에게 부여하고 동장의 책임 하에 동 특성에 맞는 조직 혁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각 동 실정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먼저 구는 동 조직을 ‘맞춤형 방문복지 중심’으로 혁신해 동별 사정에 따라 팀 병칭을 변경하거나 제3팀을 신설해 기다리는 복지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위한 역량을 자율적으로 극대화했다.

아울러 방문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분류돼 있던 행정직과 사회직의 업무 경계를 없애 업무이해도를 높이고 협업을 통해 신속한 대민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통(統) 담당제’를 부활시켜 동별 사정에 따라 민ㆍ관 협력으로 방문 복지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유명무실한 반장 조직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의사가 있는 자’ 가운데 통장 추천을 받거나 공개모집해 19개동 4348명에서 2858명으로 34% 감축했다. 구는 정비된 반장을 일명 ‘마을 살피미’로 명명하고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보건ㆍ복지 도우미로서의 임무를 부여했다.

구는 이들에 대해 반기별 또는 연도별 활동실적에 따른 활동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 지원책도 내놓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고 반장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마을 살피미 자원봉사자’도 별도 모집했다.

또 취약계층에만 한정됐던 방문간호사들을 필요시 건강체크와 생활실태 파악하는 방문복지사업도 수행하도록 했고,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 담당 환경미화원의 근무시간 조정으로 주기적인 골목길 청소 등 ‘주민밀착형’ 생활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구는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을 신속하게 하는 ‘24시간 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정부나 특히 지자체에서 복지 틈새계층에 대한 구제책과 지원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구는 동 조직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위기에 놓인 주민 개개인을 보살피는 찾아가는 방문복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신속히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한다. 통ㆍ반장, 직능단체와 민간조직을 적극 활용해 마을전체가 실핏줄처럼 움직일 수 있는 복지공동체 복원을 통한 복지 골든타임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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