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신한카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작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이 29일 발표한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38.8%가 증가한 10조 9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규모 460여조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56.3%), 일본(15.4%), 미국(7.8%)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6조 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증가, 일본은 1조 680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 전체비중 0.4%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110.7%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7월부터 허가된 무비자 입국의 영향과 지자체의 의료 유치 활성화의 노력으로 보이며, 중국인 지출의 급성장세는 작년 2월 양양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중국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은 5조 2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47.7%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숙박은 2조 8200억원으로 34.1% 증가했고, 음식 8600억원, 의료 5000억원 순이다. 의료업종의 경우 전년대비 51.3%가 증가했는데 이는 의료 유치 활성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분야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제주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7조 92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2.8%를 차지했다. 이 중 명동이 있는 중구가 30%,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가 13%의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 증가율은 제주(104.6%), 경기(56.6%), 서울(49.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제주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 대비 104.6%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 상위에 랭크돼있는 쇼핑, 숙박, 음식을 포함하는 관광부문이 7조 88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64.8%), 미국(7.3%), 일본(7.1%)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의료부문은 5000억원으로 개인병원, 종합병원, 치과병원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국적별로는 중국(53%), 러시아(16.6%), 미국(9.1%) 순이다. 중국은 피부과, 성형외과 중심의 개인병원 지출액이 많았고, 러시아는 중증 질병 치료를 위한 종합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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