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접경에 약 1000㎞ 공사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들을 막기 위해 이라크 접경에 약 1000㎞ 길이의 보호벽을 공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폭스뉴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 당국은 무장대원들과 마약 밀수업자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600마일(약 966㎞) 길이의 국경보호벽 공사를 계획해 왔다. 당시에는 자금이 여의치 않았으나 최근 자금이 확보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를 장악하면서, 이라크와 국경을 마주한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특히 같은 수니파임에도 불구하고 IS는 사우디 왕정을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고, 이슬람 성지로 꼽히는 이라크 지역들을 장악한 것도 사우디에는 위협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국경보호를 위한 방어벽은 3중 철조망 울타리로 구성돼 있다. 철조망 앞에는 침입자를 방해할 모래가 깔려 있으며, 이라크와 사우디 국경 전반에 땅굴감시용 센서가 설치됐다. 방어벽은 야간 카메라가 설치된 감시탑 78개와 지휘통제센터 8곳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레이더와 야간투시경, 적외선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탑재한 이동감시차량 10대가 수시로 IS의 침투 여부를 감시한다.

이와 더불어 사우디 정부는 3만명 규모의 국경수비대를 해당 지역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예멘과의 접경에 이미 1000마일(약 1600㎞)에 달하는 방어벽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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