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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김정태·서진원 임기 만료… 연임 변수는?
안팎으로 연임 점쳐지나 노조와의 갈등·와병 변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오는 3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김정태 회장은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문제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문제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고착상태에 빠졌다는 점이다. 매끄럽지 못한 통합작업이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노조와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통합이 더 늦어지더라도, 통합을 마무리할 때까지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회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18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다만 김 회장이 연임할 경우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역시 3월로 임기를 마친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한 만큼, 서 행장이 또 한 번 연임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지난 1월 초 건강문제로 장기 입원하면서 ‘CEO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 행장 부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뒤, 임영진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서 행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3월 중하순에 금융지주와 은행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연임 여부는 서 행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6월 취임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 취임 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내부적으로는 임 회장의 연임을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입각 가능성 등 외부 변수가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임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연임과 입각 제안이) 동시에 들어와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행장 외에 농협금융지주 산하 8개 계열사 대표들도 모두 12월에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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