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강요 고발 ‘미션스쿨’ 기술시사회… 박광서 “강요 여전, 입시 때문에 반발 못해”
종교강요 고발 ‘미션스쿨’ 기술시사회… 박광서 “강요 여전, 입시 때문에 반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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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고 종교강요 고발 당사자 강의석 감독이 메가폰 잡아

▲ 영화 미션스쿨 스틸컷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기독교 학교의 종교강요를 다룬 영화 ‘미션스쿨’이 오는 31일 오후 1시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2관에서 기술시사회를 갖는다.

미션스쿨은 영화감독 강의석씨가 직접 대광고 재학시절 겪었던 종교강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당시 강 감독은 대광고 재학 중 ‘학내 종교자유’ ‘예배 불참’을 선언해 학교로부터 퇴학처분을 받았다. 이후 45일간 단식투쟁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이후 서울북부지법에 ‘퇴학처분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대광고는 故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미션스쿨이다.

강 감독은 “십년이 지난 지금도 학교에서 종교를 강요하고 있다. 변화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법정에서 다퉜듯이, 이제는 영화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독립영화계 스타 이바울군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바울군은 이 영화를 위해 11kg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간수치가 올라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혼신의 연기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타짜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임정은을 비롯해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대거 우정 출연했다.

이번 시사회는 1차 기술 시사회이며 영화 후반부와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해 각종 영화제에 출품을 목표로 4월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서강대 명예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당시 강의석 감독 소송에 도움을 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강의석군이 대학생이 된 이후에야 목사님들과 같이 찾아가 도움을 줬다”면서 “현재도 해당 학교의 실태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라는 현실 때문에 강 감독처럼 적극 투쟁하는 학생이 또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학교를 졸업한 후에 집단 소송을 하면 모를까 학생 입장에서는 답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종교를 제도 안에서 강요한다는 것은 학생의 기본인권을 무시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개선방안으로 학내에 교회 등 종교 시설을 제공하고 원하는 학생들만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초중등교육법 23조 2항은 국·공립학교의 특정 종교교육을 금하고 사립학교는 종교교육 시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돼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의 종교 의식 및 특정 종교의 신앙생활을 강요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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