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원상 기자] 불과 6개월이면 글로벌 넘버 1이 바뀐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IT 기업인 삼성전자는 그렇게 2010년 글로벌 넘버1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은 1999년 자동차 사업의 포기를 계기로 그룹내 역량을 전자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과연, 삼성의 자동차 사업 포기는 이건희 회장 살아 생전에 가장 잘한 결정이고, 이 회장의 위대한 치적이 될 수 있는가.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을 중심한 완제품 사업의 저조를 예상, 반도체, LCD등 핵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선제,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IT업의 특성상 등락폭은 예측 불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대체할 만한 대안, 신수종 사업은 있는가?

삼성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에서 산업분석가로 일했던 삼성맨 출신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1993년 삼성의 자동차 사업 기획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경험과 시각, 삼성자동차 출신 인맥들로 부터 거둬 들인 삼성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삼성은 1997년 외환위기를 자동차 사업의 포기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과감한 선제적 투자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서 소니및 인텔, 노키아등 글로벌 IT공룡들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한 발 늦게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 들었으나 특유의 조직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화해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섰다. 
 
자동차 산업은 전자 산업과 결합하는 중이다.세계최대의 IT OEM  생산업체이면서 애플의 파트너인 폭스콘은 전기차및 LCD 사업에 참여한다. 알리바바는 유통업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신생 기업 테슬라는 전자 제품에 가까운 전기차를 내놓았다. 스마트폰 개발및 생산 기술이 중국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범용 기술이 돼 버렸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정도의 사업모델을 적용하는 샤오미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등장으로 환경이 급변한 세계 최대의 IT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은, 완제품보다는 반도체, LCD등 핵심 부품 위주로 선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전략 변화를 감행했다.
 
2014년 11월,12월 삼성SDS,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기점으로 삼성의 경영승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으로 무리없이 진행될수 있는가. 금산분리법의 처리 과정,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일각의 삼성SDS의 상장차익 반환요구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  
 
혁신적인 사고, 관점,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전자 업종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 삼성은 삼성전자 이전에 모기업으로서 삼성생명을 중심한 금융 사업군이 있었고, 창업자의 숙원 사업이었던 자동차 사업도 경험했다. 삼성의 신수종 사업은 전자사업군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비전자 사업군을 통합해서 정해져야 한다. 
 
삼성은 다른 경제 주체의 다양한 활동을 가능케 해주는 기반 기술이나 프레임워크인 플랫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IT가 주체가 되어 자동차, 유통, 노동집약적인 제조업도 흔든다. 
 
삼성의 길은, 전통 제조업과 결합된 IT 산업을 깊이  파고들어 특유의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애플과의 여전한 격차, 샤오미를 선두로 한 중국업체들의 추격, 폭스콘 등 팍스차이나머니 세력들의 반삼성동맹, 전자 대국 일본 기업들의 회생 조짐 등 글로벌 IT 기업 삼성전자, 한국 대표기업 삼성 그룹의 앞 날은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한다.
 
삼성에게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아니라 관점, 마인드 혁신이 최우선된다. 삼성호를 이끌어 갈 리더 역시, 평범한 것을 뒤집어 볼수 있는 스스로의 삶의 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심정택 저 / 알에이치코리아 / 300쪽 / 1만 4천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