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애플, 삼성 바짝 추격” (사진출처: 연합뉴스)

대화면 아이폰 인기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순익 전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의 세계판매 1위 자리를 바짝 추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26일(현지시각)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7일, 삼성은 29일 실적 발표를 각각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800만대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2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4%에 비해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반면 경제전문지 포춘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애플은 지난해 12월 27일로 끝나는 분기에 총 66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났다. WSJ는 700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675억 달러, 순이익은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톰슨로이터는 예상했다.

카날리스의 크리스 존스 애널리스트는 WSJ에 “삼성이 주도권을 잡은 이래로 지금처럼 애플이 삼성을 바짝 추격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3분기 애플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광범위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주력 모델이 주춤한 사이 신흥 브랜드의 부상 등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WSJ는 지적했다.

반면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기대 심리가 실제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고, 아이폰6 플러스 출시 등 ‘하이엔드’ 고객을 공략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져 점유율을 늘려가는 추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