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새벽 1시께 강모(29)씨가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오는 길에 차에 치여 숨졌다. 현재 경찰과 유족, 네티즌수사대까지 일명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는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사고 현장 CCTV 영상 (사진출처: YTN)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일명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수색 물망에 올랐다.

지난 24일 방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어 하는 크림빵을 사러 갔다가 사망한 강모(29)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토요일 새벽 1시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강씨 아내는 임신 7개월이었다.

A씨가 아내에게 전화한 마지막 통화내용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는 못 사고 대신 크림빵 샀어. 미안해. 그래도 우리 새별(태명)이한테 만큼은 열심히 사는 부모가 되자”는 말을 남겨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강씨는 집안 경제사정이 어려워 화물차를 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강씨는 사고 당일에도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집에 오는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강씨는 뺑소니 차에 치여 쓰러져 있다가 지나가던 택시기사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은 해상도가 낮아 뺑소니 차량을 정확히 식별하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흰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네티즌 수색대도 뺑소니 차량 용의자를 찾는 데 가세했다. 한 자동자 동호회 사이트에는 “번호판이 ‘XX하19XX’ 내지 ‘XX하17XX’인 것 같다” “렌터카일 수 있다” “이달 초 천안의 한 차량 외형복원 전문점에 앞 범퍼가 부러진 흰색 BMW5 시리즈 차량 한 대가 정차돼 있었다” 등의 제보가 올라오고 있다.

현재 유족들은 경찰서 보상금과 별도의 현상금을 마련해 결정적 제보를 전해 줄 목격자를 찾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뺑소니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족들은 따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경찰과 유족은 제보 및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사고 지점 등 청주 시내 4곳에 내걸고 단서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소식에 네티즌들은 “크림빵 뺑소니 사연이 너무 가슴 아프다” “크림빵 뺑소니, 새별이가 커서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크림빵 뺑소니, CCTV 설치하면 뭐해, 어두우면 안 보이는 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