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고토 씨로 보이는 인물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해 당신들은 나와 함께 갇혀 있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어 음성이 담겨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일본 정부, 사실 확인 중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가운데 1명이 살해됐음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5일 일본인 인질 중 1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47) 씨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 (湯川遙菜, 42)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나는 고토 겐지다.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어 음성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성 메시지에는 아베 총리가 납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면서 “그들이 더이상 돈을 원하지 않으니 테러리스트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며 “요르단 정부에 의해 구속된 그들의 동료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내가 풀려날 것”이라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사지다 알 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테러 사건으로 붙잡힌 여성이다.

NHK는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고토 씨와 유카와 씨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일본 정부가 해당 영상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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