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인 문학 산성의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그동안 방치된 산성을 둘러보는 등반대회 접수처. ⓒ천지일보(뉴스천지)

시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1호 문학 산성 둘러보기

11월 28일 인천시 남구 인천정보고등학교 운동장에 구민 1000여 명이 모여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인 문학 산성의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그동안 방치된 산성의 원형 되돌리기 보수가 진행되고 있는 산성 둘러보기 등반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군사보호시설 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문학 산성은 현재 약 15억 예산으로 원형보존을 위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학 산성은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 정상 부분에 축조된 석성으로 미추홀 고성, 남 산성 등으로 불리고 있다. 문헌(동서강목)에 따르면 문학산은 미추왕(비류)의 도읍지로서 석성터가 있고, 성내에는 비류정이란 우물과 각 성내에 봉수대가 있었다.

성의 규모는 토축의 내성이 100m, 석축 외성이 200m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축조됐고 정상 부분은 약 5m의 석축을 쌓았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성벽이 붕괴된 상태다.

문헌에 따르면 이 성과 관련된 전투기록으로는 인천 부읍지에 임진왜란 때 부사 김민선과 김찬선이 고성을 중수해 주민들을 이끌고 왜군을 격퇴했다는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앞면 축대 쌓기 일부가 보수되고 있는 모습에 산을 사랑하는 구민들은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문학 산성 둘러보기 등반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약 2시간의 등정을 완주해 변화되고 있는 문학 산성의 모습과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성 둘러보기에 참가한 남구문학동에 거주하는 최아순(85) 노인은 매일 홀로 문학산에 오르지만 산성을 둘러보지 못했다며, 산성 둘러보기 등반대회를 통해 방치됐던 산성이 원형보수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문학산을 사랑하는 모든 구민은 문화재 기념물 제1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 변화되고 있는 문학 산성의 모습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완주하는 구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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