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의 취업률이 높을수록 둘째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연구’ 최근호에 실린 ‘지역경제적 특성 및 생애주기적 특성이 어머니의 후속출산 의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어머니의 취업률이 높을수록 둘째 아이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확률이 높았다.

논문은 2009년 한국아동패널 2차년도 자료를 토대로 신생아를 가진 부모 가운데 ‘출산 계획이 있다’ 또는 ‘출산 계획이 없다’고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1676명의 지역 경제적 요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어머니의 취업률은 다른 변수보다 후속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두 가지 요소 간에 유의미한 관계(p=.099)가 확인됐다. 지역별 평균 가구 소득은 둘째 아이 출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 셋째 출산에는 어머니의 취업률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4년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논문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유아교육최고위과정 강현구 책임연구원은 “일자리의 질보다는 취업을 했는지의 여부가 둘째 자녀의 출산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며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어떤 형태로든 빠른 사회생활 복귀를 촉진하고 경력단절의 두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효과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셋째 자녀를 출산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보다 1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둘째를 출산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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