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만화 작가 김진호 화백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4~25일 혜화역 내 ‘해와 달이 있는 디지털 추상화전’ 전시회 개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시사만화작가 김진호 화백이 오는 24~25일 4호선 혜화역 내에서 ‘해와 달이 있는 디지털 추상화전’ 전시를 개최한다.

시사만화를 20년간 그려온 김 화백은 요즘 순수미술의 한 양식인 추상화를 그리는 데 매료됐다.

김 작가는 “내 그림은 1원”이라며 ‘을’의 시대 을미년을 맞아 이젠 서민들도 아름다운 회화작품을 마음껏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을’ 위한 새로운 대중회화를 선보인다고 선언했다.

그는 “회화작품이 결코 몇몇 사람들의 독점물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수년간 작업해온 100% 디지털 작업에 의한 저의 회화작품을 대중화하는 방향으로 다시 손보게 됐다”면서 “무한복제가 가능하면서 작품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디지털 방식의 제작이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부터 시사만화를 100% 디지털작업을 하면서 현재 다룰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만 7~8개가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캔버스 프린트를 했을 때 확대해도 그림이 깨지지 않는 벡터방식의 일러스트에리션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한다.

출력 사이즈에 전혀 구애 받지 않는 100% 디지털 회화작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에 따르면 일반 미대생이 유화작업을 할 경우, 통상적으로 1호당 1만 5천원을 받는데 보통 10호(53x45.5cm) 그림을 그릴 경우, 최하 15만원을 작가에게 건네야 한다. 그래도 일반 서민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점점 회화작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되는 것.

이에 김 작가는 “시대가 바뀌고 조건이 바뀌면 회화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하고 그림의 소비 대중 또한 명화의 사진 또는 모작이 아닌 작가의 진품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프린트와 액자 값 그리고 약간의 수공비와 택배비용을 합쳐 불과 몇 만원에 회화작품을 자신의 거실에 걸어둘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선언한다. 결국 제 그림 한 장은 일반인에게 1원도 안 되는 셈이죠. 왜냐면 무한복제니까요”라며 ‘을’ 위한 새로운 대중회화를 선보이는 것에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까지 기성미술계에선 디지털로 제작되고 프린트된 그림을 회화로 인정하지 않는 추세다”며 “저의 첫 전시회를 지하철 역사에서 개최하는 이유도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들에게 주요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열게 됐다”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김진호 화백은 현재 충청일보, 매일일보, 천지일보에서 시사만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MBN 보도국 삽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김진호 화백의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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