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롯데마트)

신라면 부동의 선두… 농심라면 1~4위 지켜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롯데마트가 집계한 전국 라면 매출에서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한 오뚜기 진라면과 모디슈머 열풍에 힘입은 삼양 불닭볶음면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013년과 2014년 전국 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전국 라면 인기지도가 변화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봉지라면의 매출은 대용식 시장의 확대로 전년대비 8.1%나 감소했다. 그러나 모디슈머 열풍을 힘입은 제품은 상당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작년 ‘불짬뽕’의 레시피에 등장한 ‘삼양 불닭볶음면’과 ‘농심 오징어짬뽕’이 각각 64.8%, 8.9% 매출 증대를 나타냈다.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이란 소비자들이 기존의 정해진 레시피 대신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는 현상을 말한다.

오뚜기 진라면은 류현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펼친 결과 매출이 전년보다 20~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류현진 선수가 다양한TV광고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이른바 ‘류현진 효과’가 발생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진라면은 2013년 매운맛과 순한맛이 롯데마트 매출 순위에서 각각 9, 10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6, 7위로 상승했다.

농심 신라면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국민라면’의 명성을 지켰다.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3위 라면은 농심이 차지했다. ‘오뚜기 참깨라면’은 강원과 충남에서 2013년에 이어 지난해도 10위를 기록하며 해당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박진호 롯데마트 인스턴트MD(상품기획자)는 “소주처럼 라면도 지역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미묘하게 나타난다”며 “점포별 POG 업데이트나 행사 발주 시 이를 고려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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