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말한다] 진민자 “정치적 통일보다 문화적 통일이 먼저”
[평화·통일을 말한다] 진민자 “정치적 통일보다 문화적 통일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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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자 ㈔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
민간 차원서 주도해야
젊은 세대 교육도 필수
남북소통엔 여성 강점


▲ 진민자 ㈔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 나라가 국가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인구가 1억은 돼야 합니다. 북한이 2천만, 우리가 5천만이니 1억을 만들려면 우선 통일을 해야 합니다.”

한반도 통일을 향한 진민자 ㈔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일평생을 여성운동가로 살아온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지난 1985년 여성문화원을 개원하고 동양 사상의 근본인 상생의 정신을 여성운동에 접목해온 진 이사장은 통일 방식 역시 정치적 수단보다는 문화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는다. 정부보다는 민간이 주도하고,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통일 문제는 주로 정부가 대표가 돼서 수반들끼리 논의하고 그러는데, 사실은 정말 문화적으로 통일이 먼저 돼야 해요. 북한의 힘든 사람들을 우리가 같은 국민으로서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진 이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 대한 통일 교육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는 구세대에 비해 통일이 절박하지 않은 만큼 통일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교육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 여부를 둘러싼 남남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통일 교육이 제대로 안 돼 있으면 ‘가난한 북한과 뭐 하러 통일하느냐. 우리끼리 살아도 돈이 부족한데’라고 생각하는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며 “통일의식이 없는 세대가 나라의 바통을 이어받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 이사장은 통일에 대한 여성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배려심이 북한 주민과의 소통에 윤활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여성들이 옛날엔 북한 어린이집에 분유도 보내곤 했어요.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민족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성의 힘으로 북한 쪽에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도울 수 있어요.”

진 이사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정신은 생활문화를 통해 흐르기 때문에 남북 여성이 생활문화적인 차원에서 교류를 쌓아나가면 남북 주민이 문화적으로 가까워지고, 정치적 관계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말 순수한 사람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것이 남북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한 내 탈북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포용하는 일도 통일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탈북자들이 국내 사회와 문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거나,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이탈 주민에게 탈북자란 타이틀을 달지 말고, 우리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진 이사장은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생활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생활문화운동과 교육사업, 여성인력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예절지도사, 혼례지도사, 문화재강사, 오행진로상담사 등 다양한 직업을 창출해 주부층의 사회참여를 선도했으며, 여성으로서 통일 운동에도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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