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 사건 이후 발행한 최신호 발행 부수를 700만부까지 늘릴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가 테러 사건 이후 발행한 최신호 발행 부수를 700만부까지 늘리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각) AFP통신과 CNN머니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 총판을 맡은 MLP는 이날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 발행 부수를 700만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7일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의 두 테러리스트가 본사를 급습해 총기 난사한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테러를 당했다. 사고 직후 샤를리 에브도가 발행한 최신호에는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이 실렸다.

MLP는 애초 최신호를 100만부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신호가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발행 부수를 300만부, 500만부에 이어 700만부로 늘린 것이다.

테러 발생 전 샤를리 에브도의 평균 판매 부수는 6만부 정도였다.

MLP에 따르면 무함마드 소재 만평이 실린 최신호는 지난 14일 발간된 이후 사흘 만에 190만부가 팔렸다.

프랑스 현지 일간지 르 피가로는 “(700만부 발행은) 프랑스 언론 매체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표지에 실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제라르 비아르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은 미국 NBC 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를 통해 “(만평을 통해) 신은 정치적이거나 공적인 존재가 아니고 사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며 “무함마드나 예언자, 신에 대한 만평을 그릴 때마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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