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8일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與 선거 태세 돌입, 野 전당대회 집중모드
‘국민모임’ 참여로 ‘야권 분열’ 변수 작용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9일 4.29 재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대비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작업에 시동을 걸며 선거 태세에 돌입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2.8 전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에서 치러진다. 이와 함께 일부 지방자치 단체장이나 의회의 재보선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군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 구성을 마치고 16일 후보자 추천신청 공고를 냈다. 19~23일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고 2월 초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준비가 한창인 새정치연합보다 먼저 후보자를 정해 유권자들에게 알려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군현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회의원 선거든, 대통령 선거든 전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렵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3곳에서 다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2.8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준비도 늦어졌지만, ‘국민모임’이 또 하나의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지역이 야당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국민모임이 신당 창당을 통해 자체 후보를 내면 ‘야권 분열’로 이어져 힘겨운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당협위원장,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 김일우 당중앙위 평화통일분과 부위원장,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 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현 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과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에 함께했던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정기남 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광주 서구을에는 새누리당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새정치연합 김하중 전남대 교수,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 정상용 전 의원,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모임’ 측에서 적극 밀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해 광주 서구을에 도전하게 되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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