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야 붓다야' 공개 녹화 장면.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민 MC’로서 소박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전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방송인 이상벽 씨가 불교채널 ‘BTN불교TV’ 이상벽의 이야기쇼 ‘붓다야 붓다야’로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는 방송을 떠난 것에 대해 이형기 시인의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인용하며, “명분 있게 그만 두고 싶었는데 그 대안이 사진이었다. 대학 부전공이 사진이었기 때문에 방송을 그만둔 다음날부터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는 4년 동안 개인전 2번, 해외전 2번, 국전 10번 그리고 수필집 1권을 냈다. 사진이 어느 정도 손에 익을 무렵 ‘BTN불교TV’로부터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고, 옛것에 대한 미련을 떠나서 귀소본능, 불자로서, 방송인으로서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불교TV에 올인해보자, 그런 생각에서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인적구성을 하는데 많이 고심했다”며 “기본 분위기는 절 집의 주지스님 방정도로 꾸몄으며, 법문(法問)은 주지스님이, 나는 찾아온 손님과 스님 그리고 차(茶)를 기르며 소탈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모여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보자 했고, 역할 분담이 잘 되고 있다”고 했다.

조병순(붓다야 붓다야) PD는 “이상벽 씨는 MC 특유의 편안함으로 상대 출연자가 불편하지 않게 하는 MC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PD는 프로그램 특징에 관해 “대본이 없고 질문지만 있으며, 방송 중 직접 차를 마시는 차담(茶啖)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종교 TV의 이미지를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하는데, 본 프로그램은 사회자가 출연자를 편하게 해주고 있으며,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BTN불교TV 신현중 편집국장은 이상벽의 이야기 쇼 ‘붓다야 붓다야’에 대해 “본 프로그램은 부처님의 가피(加被,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를 입은 연예인이나 일반 불자들의 신앙과 세상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제작 방향에 관해 “이상벽 씨의 구수한 입담과 오심(월봉사 주지)스님의 불교적 해석을 곁들인 포교 성격이 가미된 종교 오락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벽 씨는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는 불교 신자 연예인 및 대중적인 지명도가 있는 분들을 초대해 진행하고 있지만 일반 출연자들을 초대할 날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라며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초대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목사·신부 등 타종교의 성직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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