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김미라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2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국민안전처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보고를 받은 여야 의원들은 지나친 규제 완화가 인명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노웅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파트 간의 간격이 6m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게 대폭 완화가 돼서 지금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는 1m 이상으로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부분도 검토해서 필요한 부분은 개선되도록 해야 되겠죠.”

(녹취: 김장실 | 새누리당 의원)
“드라이비트 공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데 그렇죠. 관련 법규가 개정되기 전까지 현재 건축 중이거나 기존에 건축된 건물 중에 의정부 아파트와 유사한 공법으로 지어진 화재에 취약한 건물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없어요.”

특히 10층 이하 건물이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대피 메뉴얼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강기윤 | 새누리당 의원)
”옥상으로 대피하라든지, 지하로 내려오라든지. 이런 나름대로 대피에 대한 방송을 하는 것이 불 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유대운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화재경보에도 태연했다. 안전교육 미숙이죠. 10층밖에 안 되니까 화재경보기는 안 달아도 되고, 경보를 울려봤자 오류로 일어났겠지. 장난이겠지. 이런 인식들이 국민들에게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녹취: 황인자 | 새누리당 의원)
“피난 계단만을 유일한 대피 수단으로 삼고 있는 현재 상황으로는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개의 통로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주민 대피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진화와 대피 그 어느 하나도 쉽지 않았습니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가능한 한 빨리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보는데”

한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배석으로 회의에 늦게 참석하면서 의원들의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유대운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기자회견에 배석하기 위해서 이 중차대한 업무보고에서 장관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이게 국민 앞에 있을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회견은 장관이 배석하지 않아도 기자회견은 진행됩니다.”

국민안전처 출범 후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대형사고에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