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민선2기 시정구호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
“세종시민으로서 남은 삶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마음, 변함없어”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을미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세종시와의 인연이 각별한 이춘희…! 그는 오늘이 있기까지 그 누구보다 가장 세종시의 정상건설을 간절히 바라고 그 실현을 위해 울고 웃으며 뛰었던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과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하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이제 민선 2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전환기를 맞았다.

이춘희 시장은 “향후 세종시의 도약기를 상징할 시정구호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세종시장 예비후보 시절, 지난해 2월 22일 자신의 저서 ‘4000일의 약속’ 출판기념회에서 “명품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3가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약속, 국민들과는 명품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약속, 세종시민들과는 세종시민으로 함께 살겠다”는 것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세종시민이자 세종시장으로서 지난 6개월을 달려왔으며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 세계적 미래도시로 만들면서 전 지역이 골고루 발전하도록 조치원은 도시 구조를 바꾸고 농촌과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한결같이 “세종시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처음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정할 때 약속했듯이 세종시민으로서 남은 삶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과 각오는.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올해도 시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우리 세종시는 지난해까지 총 50개의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공무원 1만 6천여 명이 근무하고, 국정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틀을 완성한 만큼, 올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지난 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값진 결실들을 이루어 냈듯이, 올 한 해도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고견과 아낌없는 성원을 모아 주길 바랍니다.

저 또한 4년간 맡겨주신 임무를 완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 성과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제가 금년 7월 1일 취임 이후 세종 2기 시정 주요 업무성과는 5대 분야 11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3단계 이전 완료, 지역발전특별회계 세종시 계정 (1022억원) 확보 등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세종 2기 시정 100대 과제 로드맵 수립 발표, 명예농업부시장 위촉, 조치원발전 100인 위원회 구성, SK와의 협력을 통한 창조마을 시범사업 유치 등으로 도농 균형·상생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한화첨단소재 등 31개 우량기업 유치,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 주민 편의시설 지속 확충 등으로 도시 자족기능 확충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효행장려금을 인상하고, 기초연금 본격 지급 등으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 안전도시위원회 구성 등으로 안전 도시기반을 구축했음.

마지막으로 주 1회 정례 브리핑(24회), 민생현장 방문, 희망인사시스템 도입, 전문인력(110명) 확충 등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정구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시정성과로 인해 세종시가 국정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각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말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3단계 이전이 완료되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기틀을 마련한 점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며 지역발전특별회계 세종시 계정에 1022억 원을 포함해 252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행복도시의 위상을 확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취임 이후 가장 아쉬웠던 점,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갈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2015년까지 세종시 건설비용 총 22.5조 원의 대부분이 투입돼야 함에도, 지난 해 11월말 기준 53.3%에 해당하는 12조원만 집행해 공공청사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주택, 상업, 편의시설 등에 차질이 있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국회와 정부부처 등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과학벨트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2011년 12월)과 2차례의 계획 변경(2013년 12월)으로 다소 지연되면서 국비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기능지구의 SB플라자(Science Business Plaza) 건립 예산이 확보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그 밖에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인력양성 및 R&D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산학연 인프라 유입 촉진 등 세종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의 나아가야 할 방향, 정부의 협조사항은.

지난 해 말 3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면서 세종시를 비롯해 충청권에 중앙행정기관의 3분의 2가 위치하고 국정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와 충청권은 행정기능만 있고, 정치기능이 서울에 남게 돼,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 등 비효율적인 문제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2004년도 헌재결정을 존중하면서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자는 이유이며, 이제는 세종시 건설을 반대해왔던 중앙언론까지 공감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부는 물론,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의 중앙행정기관도 이전해 각종 행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자치・분권을 도모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는 것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세종시내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점은.

우리 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고 경쟁력 있는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세종시의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우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구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로컬푸드 운동 ▲농업과 ICT를 융합한 창조마을 만들기 ▲상수도 보급 확대 등의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도농 상생발전을 도모하며, ‘세종문화재단 설립’과 ‘생태공원 조성’ 등 자연 친화적인 문화환경 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고 각종 축제와 지역 명소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육성을 목표로, 우리 시 전략・특화산업과 연관되고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리실, 행복청과 함께 ‘합통투자유치단’을 운영하며, 기업유치를 위한 입지기반 확충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종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산업발전 계획에 의한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소재 및 기계부품 등 전략산업을 집중육성 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로서 연구개발서비스와 창업지원 등 과학의 사업화 수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SB플라자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기능지구 역량강화를 위해 R&D 지원, 과학-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규제 해소를 위한 규제개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시민과의 특별한 소통방식은.

세종시장 취임 이후 12개 읍면동을 모두 순회하면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관 주도의 일방적인 시정홍보나 사적 건의 등 형식적인 방문을 배제하고, 읍면동에서 직접 선정한 지역 현안과제 1~2개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정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결정권자 등이 지역주민을 초청해,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미국 참여 민주주의 토대로 평가되는 ‘타운홀 미팅’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매주 1회씩 각 읍면동을 직접 방문해, 지역의 현안을 직접 듣는 생활밀착형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집무실에서 시정에 대한 방향을 수립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얘기하고 듣는 일도 시장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정에 반영해 나가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 세종시청 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터뷰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새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우리 500만 충청인 모두가 소망하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더 큰 세종시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우리 세종시를 국민 누구나 살고 싶은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준비한 시민과의 약속인 100대 과제 등을 계획을 구체화하고 현실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늘 말씀드려 왔듯이 세종시는 이미 조성된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곳이므로, 시민 여러분께서는 ‘세종시 미래는 스스로 만든다.’는 마음으로 우리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해에도 더욱 애정 어린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언론에 대한 당부의 말씀.

세종시는 민선 2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전환기를 맞이해 향후 우리 시의 도약기를 상징할 시정구호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고,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역 언론을 포함해 다양한 매체들이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지역 발전과 언론 발전을 위해 힘써온 많은 언론인들의 노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종시와 함께 건강한 언론의 토양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구현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이춘희 행복도시건설청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 촬영을 하기 전, 넥타이를 고쳐 매주고 있다. (사진출처: 이춘희 시장 블로그)

▲ 이춘희 시장을 항상 믿어주고 격려해줬다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사진출처: 이춘희 블로그)

▲ 노 대통령이 이 청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이춘희 시장 블로그)

▲ 2006년 1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바로 옆에 이춘희 초대 건설청장이 서 있다. (사진출처: 이춘희 블로그)

▲ 2012년 3월 31일, 이날따라 꽃샘추위로 조치원에 칼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전 국무총리)가 조치원 죽림5거리에 마련된 합동유세장에서 주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후보와 함께 주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4월 총선에서 이춘희 후보와 최교진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이춘희 시장이 지난해 2월 22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4000일의 약속' 출판기념회로 세종시장 재도전에 나서 부인과 함께. ⓒ천지일보(뉴스천지)

▲ 시장 당선 후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 (사진제공: 세종시)

▲ 방명록에 남긴 글.


▲ 지난해 7월 이춘희 제2대 세종시장 취임식.  ⓒ천지일보(뉴스천지)

▲ 세종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천지일보(뉴스천지)

▲  ⓒ천지일보(뉴스천지)

▲ 정부세종청사 완공식을 마치고 기념식수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춘희 시장. (사진제공: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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