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는 최근 서울의 대형사찰에 전달됐으며, 소임자 A스님이 수신인으로 돼 있다. 발송자란은 비어 있었으며, 우표에는 경기도 시흥우체국 소인이 찍혔다. 종무소로부터 편지를 전달받은 스님은 내용물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편지를 받은 스님에 따르면 문제의 편지는 A4용지 2장의 문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얀마 승려 파울루의 간증에서 일부 발췌했다는 글과 개종을 권유하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발췌한 글을 보면 “나는 방금 지옥 불이 실재하는 것을 보고 왔는데 우리나라는 수천년 동안 잘못된 종교에 속아왔다”고 불교를 모독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그후 파울루는 불교의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지금쯤은 사형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것은 실화”라며 “그러므로 부디 늦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함께 천국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개종을 권유했다.
또 “부처님은 춘다가 준 음식을 먹고 돌아가셨고, 예수님은 나와 당신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나 삼일만에 다시 살아났다”며 “부처님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죽음으로 입증했고,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부활로써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 사망의 길이니라”라는 성경의 구절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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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기자
pjs@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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