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국전쟁 16개국 대사 초청… 봉축 연등회 등 20만명 규모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조계종이 오는 5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대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기간인 오는 5월 15~18일 맞춰 ‘세계평화와 국민통합을 위한 기원대회’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봉축 연등회는 ‘세계평화와 한반도통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세계평화대회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의 뜻에 따라 마련된 행사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사업비 3억 원과 국고 9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기원대회 장소는 광화문광장과 매년 연등회가 열리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옛 동대문운동장) 인근 등이 검토되고 있다.

조계종 기획국장 남전스님은 “실무논의를 진행한 결과 5월 봉축기간을 이용하면 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와 맞물려 기원대회의 의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이에 따른 행사계획을 최종 마무리하고 이르면 1월 중순 열리는 기자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개국 불교지도자 초대… 北조불련도 초청키로

이번 대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조계종은 5월 1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또 17일에는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16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서울 조계사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대위령재’를 봉행하고, 현충원을 참배해 순국용사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경기 지역 전통사찰을 순례하는 템플스테이 행사로 기원대회를 마무리한다.

조계종은 메인행사인 기원법회에 국내외 종교대표자 300여명과 불자, 시민 등 20만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 태국, 미얀마, 호주, 대만, 인도, 스리랑카, 캄보디아, 몽골 등 20개국 불교지도자들을 초청했다. 또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측에도 초청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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