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상 명상맨발등산연구소장

웰빙의 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요즘 들어 힐링의 광풍이 거세게 몰아쳐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링이란 미명하에 유행하는 휴식과 위안의 말들은 진통제처럼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근원적 처방은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당장 먹고 사는 게 급한 현대인들에겐 ‘힐링’이니 ‘치유’니 하면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오랜 시간 동안 깊은 휴식을 취하거나 책 또는 명사들의 강의를 통한 감정치유 경험을 항상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치유란?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되돌아보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일입니다. 따라서 최고의 힐링은 산으로 가 침묵하면서 명상맨발등산을 하는 것입니다.

명상맨발등산은 문명의 이기들을 멀리함은 물론 잠시나마 순수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 됩니다. 또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위축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그라져 가는 꿈과 삶의 목표를 샘솟게 해주는 재충전 건강법입니다.

특히 명상맨발등산은 단순한 건강법이 아닌 일종의 수행(修行)에 가깝습니다. 혼자 침묵 속에 명상을 하면서 맨발로 숲속을 걸어가면 저절로 자기반성→자기성찰→감사의 마음이 우러나게 되며, 비움의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필요합니다. 도심의 빌딩 숲에서 하루하루를 허둥지둥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며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은 산으로 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명상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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