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워치를 연결한 차세대 블루링크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음성으로 ‘시동·문닫기·차찾기’ 스마트시계 블루링크
애플 및 구글 스마트폰 서비스 동시 연동 시스템 선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차가 손목시계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 생활 패턴을 기록하는 등 영화에서 나올 법한 다양한 미래 차량 IT 신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2015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첨단 차량IT분야 신기술들을 공개하며 ‘인간을 위한 기술’을 미래자동차 콘셉트로 제시한다.

현대차는 연결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 3가지 테마 총 17종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연결성분야에서는 웨어러블기기 스마트시계를 연결한 차세대 블루링크와 애플사와 구글사의 스마트폰 서비스를 연동시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전시한다.

또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한 시스템도 선보였다.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인 스마트 ADAS와 주행 시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주행 및 안전 정보를 표시해주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전시한다. 친환경분야에서는 투싼 연료전지차(FCEV) 등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등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게 한 데 차별화를 둔다.

우선 현대차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손목시계를 통해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워치’ 블루링크 시스템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이 기기를 통해 운전자는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기능을 운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제어하게 될 수 있다. 또 원격 공조, 전조등 켜기, 경적 울림, 긴급 출동 서비스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스마트 워치용 차세대 블루링크를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미래 신기술로 각광받게 될 차량용 웨어러블기기의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스마트 워치 상용 기술 외에도 미래에 구현될 ‘스마트 워치 선행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서비스를 연동시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 주행 시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주행 및 안전 정보를 표시해주는 증강현실 HUD 구현한 제네시스 쇼카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미래의 ‘스마트 워치’는 운전자의 건강 상태, 행동 패턴을 기록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차량용 라이프로그(Lifelog)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주행 중 위험한 상황 발생 시 스마트워치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탑재해 운전자에게 똑똑한 차량 도우미가 되어 줄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래형 스마트 워치와 함께 별도의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 3차원 모션인식, 앞좌석 뒷면에 태블릿 PC를 거치해 연결하면 이와 연동해 각종 콘텐츠 제공, 공조 기능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한다. 또 뒷좌석 상태를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한 뒷좌석 스마트 태블릿(Smart Tablet) 거치대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전시물을 전시해 첨단IT 차량의 미래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현대차는 스마트폰의 ‘애플사의 카플레이(CarPlay)’와 ‘구글사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두 가지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공용으로 연동시켜 내비게이션, 음악 듣기,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등 각종 스마트폰 기능을 가능하게 한 신기술을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해 전시한다.

특히 아이폰 음성인식 기능인 애플 시리(Siri)와 연동해 주행 중 별도의 휴대폰 조작 없이 차량의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시리 음성명령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시스템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이 서비스는 올 해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타 지역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라이프로그 기술, 3차원 모션 인식, 뒷좌석 스마트 테블릿 거치대 기능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전시물에서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첨단기술을 통해 편의성뿐 아니라 고객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첨단 주행보조시스템 스마트 ADAS와 증강현실 HUD도 선보인다. 스마트 ADAS는 스마트키를 통해 전자동 주차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 교차로 진입 시 현재 신호등 상태 및 잔여 시간 정보를 제공해주는 신호 정보 제공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 시 안전거리 유지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이 신기술이 적용된 제네시스 실차 주행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상영함으로써 차량 안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이번에 처음 선보인 증강현실 HUD는 운전 시 필요한 주요 주행정보를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3차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속도계 ▲주변 위험 및 장애물 감지 ▲차선이탈ㆍ끼어들기 감지 ▲내비게이션 안내 등 각종 주행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주행 안전 및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특히 제네시스 쇼카에 구현한 증강현실 HUD는 기존 HUD보다 크기는 약 4배(57인치), 해상도는 6배(1280*540)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신호 정보 제공 시스템, 끼어들기 경보, 충돌 주의 경고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 각종 시스템과 연동해 작동한다.

현대차는 2009년 CES에 완성차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IT업체와 공동부스가 아닌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차량IT 분야 신기술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4회째 참가하면서 다양한 차량IT 신기술과 미래자동차 첨단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미래형 신기술들을 통해 차량IT 기술 표준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도의 IT와 자동차와의 융합 기술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섬으로써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보다 똑똑한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2015 CES 부스 전경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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