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를 믿는 터키에서 1923년 공화국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독교 교회 신축이 허가됐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각) 터키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는 터키에 있는 시리아 기독교인을 위한 것으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 인근의 예실쿄이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곳은 개신교회·가톨릭교회·그리스정교회가 위치한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 당국자는 “터키가 건국된 이후 기존 교회들이 재건축되거나 다시 문을 연 사례는 있지만 새로 교회가 건설된 바는 없다”며 “이번이 건국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시리아 그리스도 교회 건설 방침은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가 최근 동방정교회의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와 아르메니안정교회의 아람 아텐샨 주교, 유대교의 아샤크 할레바 랍비장 등 타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열린 터키 내 소수 종교 대표자들과의 회담에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내 시리아 기독교도 인구는 2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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