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기자실에서 구(舊) 통합진보당 중앙당, 국회의원 등이 제출한 회계 보고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선관위, 중앙당·시도당·정책연구소 잔여재산은 8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옛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후원금으로 총 6억1천여만원을 모금했으며, 후원금 중 정당 해산시점까지 사용하지 않아 국고로 귀속하게 된 금액은 747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해산된 옛 통진당을 상대로 정당 및 후원회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받은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작년 1월1일부터 통진당이 해산된 12월19일까지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후원금으로 모금한 금액은 총 6억1천182만3천379원이었다.

의원별로 보면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이상규 전 의원이 한 해 동안 1억7천21만1천원, 오병윤 전 의원이 1억7천581만원, 김미희 전 의원이 1억5천626만2천335만원을 각각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한 해 동안 김재연 전 의원이 5천498만원,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의원이 5천456만44원을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후원금 모금한도액이 평소의 2배인 3억원이었으며, 비례대표 의원은 그대로 1억5천만원이었다.

한편 이들 국회의원 5명은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6억1천여 만원의 대부분을 이미 사용, 최종적으로 국고에 귀속될 금액은 747만2천738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후원회와 국회의원 계좌를 합쳐 5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남긴 경우는 오병윤 전 의원으로 301만668원이었다.

이어 김재연 전 의원 180만4천930원, 이석기 전 의원 144만9천419원, 김미희 전 의원 72만6천448원, 이상규 전 의원 48만1천273원 순으로 후원금 잔액이 남았으며 이 돈도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옛 통진당으로부터 정당의 재산 및 잔액에 대한 회계보고를 함께 받았으나 일부 채무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회계 자료 보완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과 시도당, 정책연구소의 잔여 재산은 8일 공개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및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 보고가 완료됨에 따라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정확한 잔액을 파악하는 한편 위법성 여부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여 위법 사항 발견 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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