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에 앞서 진행된 예배 기도회 순서에서 노숙인들이 서울역에서 26년 동안 무료급식 봉사를 해오다 최근 뇌출혈로 쓰러진 김범곤 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참좋은친구들 김범곤 목사 뇌출혈로 쓰러져… 도움의 손길 속속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해피나우(이사장 길자연 목사) 등 한국교회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역 ㈔참좋은친구들에서 노숙자 무료급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인 1일에는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이 참석해 떡국을 배식했고, 2일에는 길자연 이사장(총신대학교 총장)이 참석해 떡국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무료급식 행사는 원래 (사)참좋은친구들 김범곤 목사가 서울역에서 26년 동안 이어온 봉사이다. 그러나 최근 뇌출혈로 입원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교연과 해피나우 등 한국교회가 나서서 봉사에 동참해 지속되고 있다.

김범곤 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무료급식 사역을 진행해왔다.  또 필리핀과 파키스탄에서 재난구호사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예수사랑선교회’와 ‘사랑의등대’라는 명칭으로 활동해왔으며 2013년 (사)참좋은친구들로 명칭을 바꿨다. 무료급식·긴급구호·푸드뱅크·노숙인쉼터·재활 및 취업알선, 사회적 기업 운용 등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뇌출혈 이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 총신대학교 총장인 길자연 이사장이 노숙인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무료급식에 앞서서 열린 예배에서 노숙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김범곤 목사의 회복을 위해 두 손을 들고 기도했다.

둘째 날 설교를 맡은 길 목사는 “떡국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담겼고, 또 김범곤 목사의 사랑이 담겼다”며 “김범곤 목사의 치유를 위해 다 같이 기도해야 한다”고 참석한 노숙인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날 사회는 청지기교회 이동석 목사가 맡았으며 기도에 지리산왕성교회 백종찬 목사, 성경봉독에 반석교회 정영진 목사, 특송에 이영재 전도사, 광고에 요엘교회 김영일 목사, 축도에 송파제일교회 조현진 목사가 나섰다.

한편 이번 새해맞이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 행사는 3일까지 매일 오후 4시 ‘회복과 치유 기도회’,  5시 식사 준비, 6시 30분 예배, 7시 30분 배식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에게 갈비찜 떡국 국밥 육개장 등이 식사로 제공되고 있으며, 내복 양말 속옷 등이 선물로 마련됐다. ㈔참좋은친구들은 매주 수·목·금·토요일 오전 6시 15분, 오후 7시에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 급식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한 노숙인이 성경을 찾아 유심히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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