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 핫7] 문화 굿뉴스 & 배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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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혜·정현경 기자] 2014년 한 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남한산성과 농악이 등재됐고, 미국으로부터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가 반환됐으며, 국내 개봉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줄을 이었다. 또 드라마와 케이팝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한류 바람이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다. 덕분에 한국 문화관광 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다른 나라 국적의 아이돌 그룹 멤버 중에는 팀을 떠나 소속사와 계약 분쟁까지 벌인 일도 있었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여전히 인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연예계에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유독 많이 일어나 팬들의 아픔이 더욱 컸다. 천지일보 문화결산으로 ‘굿 뉴스5’와 ‘베드 뉴스2’를 정리해봤다.

1. 한반도 문화유산의 위상

올해는 우리나라의 ‘농악’과 ‘남한산성’이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농악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파리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27일(현지시각) 날짜로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평가를 받고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최종 확정했다.

앞서 지난 6월 22일에는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와 ICOMOS는 남한산성에 대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농악이 등재된 날 북한도 첫 인류무형유산으로 ‘북한의 아리랑’을 등재해 남·북이 한
민족의 민요 ‘아리랑’을 세계유산으로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해 남한의 아리랑과 중복되지 않는다.

2. 다시 찾은 문화재

조선 왕실의 국왕 정통성을 드러내는 ‘국새’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보’가 미국에서 반환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압수된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 등 인장 11과 중 9과가 지난 4월 25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6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도 반환은 계속된다. 연초에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3월에는 ‘덕종어보’가 반환될 예정이다.

지난 4월 17일에는 3D 다큐멘터리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가 개봉했다. 지난 2년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의궤 속 정조 시대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의 원안은 ‘을묘년(1795)에 왕이 현륭원(사도세자의 무덤)에 행차한 내용을 정리소에서 만들어 펴낸 의궤’란 뜻의 ‘원행을묘정리의궤’다. 내레이션은 배우 여진구가 맡았으며, 김문식 단국대 교수가 감수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을 통해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또 다른 ‘천마도’ 한 점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3. 문화·역사공간 개관

지난 3월 21일에는 옛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5년간의 공사를 거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해 현재 동대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독특한 외관은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끈다.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다.

한글날에 앞서 지난 10월 8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이웃하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연면적 1만 1322㎡로 지하 1층 및 지상 3층 건물과 문화행사·전시·교육 등이 가능한 야외 잔디 마당과 쉼터를 갖추고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덕수궁 석조전을 새롭게 탈바꿈한 ‘대한제국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에 오랫동안 변형된 석조전의 원형 복원을 결정하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약 14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석조전을 복원했다. ‘재현실’과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4. 지속된 한류열풍, 중국 사로잡은 별그대

올해도 한류열풍은 계속 됐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드라마와 가요의 인기가 높았는데, 이는 곧 한국 관광과 한국 상품의 구입으로까지 이어져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

드라마에서는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의 인터넷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짝퉁’이 만연한 중국에서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란 드라마가 제작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케이팝(K-POP)의 인기도 여전해 ‘엑소(EXO)’ 등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여전히 아이돌의 인기가 큰 가운데 다른 장르의 음악도 널리 알려지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드라마와 음악을 넘어 예능, 영화, 웹툰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또 예능의 경우 포맷 수출 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류에 투자하려는 중국 자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5. 국내 개봉 ‘천만 흥행’ 영화 줄지어

올해는 천만 흥행을 이룬 영화가 줄을 이었다. 올해 초 한국영화 ‘변호인’을 시작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한국영화 ‘명량’, 헐리웃의 ‘인터스텔라’까지 총 4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아우르며 주제곡 ‘Let it go’ 열풍을 낳은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변호인’은 올해 1월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모티프로 만든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임진왜란 당시 330척의 왜선을 12척의 배로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도 대한민국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에서 관객 1750만명을 기록하는 등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것도 모자라 미국 등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1월 6일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고난도 우주과학 지식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은 이 영화는,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지식이 ‘교육용’으로 각광받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 연말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6. 한류열풍 그림자

올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갑자기 팀을 떠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소송을 벌였다.

SM은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한경에 이어 세 번째 중국인 멤버의 이탈로 큰 손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팬들의 우려와 원성도 컸다. 크리스와 루한은 각각 5월과 10월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소송을 제기해 조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소송과 별도로 이들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이들을 제재할 마땅한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인 멤버에게 접근하는 중국인 브로커도 활동 중이다.

중국 내 한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드라마가 중국 인터넷을 타고 실시간으로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중국 광전총국은 외국드라마나 외국 예능방송 등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방영되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과 사전심사제도를 내세웠다. 무엇보다 생방송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으며, 한국에서 방영이 종료된 후 1년이 지나야 중국에서 방송될 수 있게 됨으로 불법유통을 막기 어려워졌다.

7. 연예계 교통사고·사망 잇따라

올해는 연예계의 잇단 사망 사건이 유독 눈에 띈다. 연예계는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정석 아닌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이별한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이었다. 지난 9월 초, 실력파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중 은비와 리세가 숨졌다. 무리한 스케줄은 아니었다. 빗길에 과속한 매니저의 과실이었다. 이제 막 활발한 활동을 시작해 주목 받던 걸그룹 소녀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예계의 슬픔은 더했다.

지난 2일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있던 가수 죠앤도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죠앤은 13살에 데뷔해 ‘제2의 보아’로 주목 받았다.

‘마왕’ 신해철의 사망 소식도 충격이었다. 검찰도 병원의 과실로 보고 조사 중이나 아직까지 사망 원인을 완벽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외에도 가수 유채영과 배우 김진아, 김자옥 등이 병마와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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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아 2015-01-01 19:14:18
좋은 일들이 많았군요 특히 농악이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 일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