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식 관장이 연보궤(헌금함)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기독교박물관과 CTS기독교TV가 공동 기획한 ‘제4회 성서사물 세미나’가 24일 CTS기독교TV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세계기독교박물관 김종식 관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근무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에서 1만 3천 점의 전시품을 모았다”며 “이것들은 성경에 나오는 전체 사물의 90%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기독교박물관을 세워 후배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중학교 때 병상에서 성경을 읽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사용한 물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무척 궁금했다”며 수집 전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 관장은 세계기독교박물관 전시품들을 실물과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김 관장은 전시품 중 하나인 ‘석관’에 대해 “죽고 나서 1년 후 유골을 수습해서 담는 유골함”이라며 “석관의 크기가 작은 이유는 어른의 환도뼈, 폭은 두개골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석관, 토라와 에스더, 일곱 촛대.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이어 “‘토라’는 모세오경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일컫지만 탈무드·유대학문을 포함하기도 한다. 또한 토라를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 서기관이 쓰는데 두 사람 앞에서 쓴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토라를 쓰다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김 관장은 “유대인들은 토라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는데, 예를 들면 낡아져 더 이상 보기 어려워진 토라는 게니자(토라를 모아놓는 통)에 모아 두었다가 공동묘지에 매장한다”며 “우리는 성경을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대인들은 토라를 읽을 때 천천히 읽지만 저주하는 부분이 있는 장(章)에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빨리 읽는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 ‘에스더’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안 나오는 유일한 곳”이라며 “그 이유는 유대인을 죽이지 말라는 내용을 페르시아 전국에 배달하는 가운데 떨어뜨리거나 오물을 묻히면 불경하기 때문에 에스더만이 하나님이란 단어가 안 나오는 유일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 관장은 많은 성서사물에 대해 설명했으며, 정정숙 강사가 성경에 나오는 식물인 감람나무·겨자씨·종려나무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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