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가운데)가 영화 '국제시장' 관람을 위해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을 찾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31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한 뒤 “영화를 놓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논란을 벌이는 게 씁쓸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송현섭 실버위원장을 비롯한 실버위원과 대학생 위원회 등 당원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영화를 놓고 보수적인 영화라는 등의 정치적 해석이나 논란은 당치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중간에 약간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은 장면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 시대 우리 사회상이었다”며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은 함께 공감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저 시대는 그랬구나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애국심을 강조한 데 대해 “애국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도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그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맞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이 그런 애국심이 있기에 또 후손들에게는 고생을 남기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 어려운 시기를 헤쳐 오면서 우리나라를 경제도 발전시키고 한편으론 민주화도 이루고 그렇게 다 해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가장 감명 깊은 장면으로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이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의원은 “우리 어머니도 당시 TV만 보시면서 다른 가족이 만나는 것만 봐도 눈물 흘리고 기뻐했던 기억이 다시 영화를 보면서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분단이 극복돼 통일되길 바라고 그 전이라도 자유롭게 오가면서 만날 수 있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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