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 등 5개 부문 영예

▲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기성용, 홍은아 국제심판, 김태만 포항 스틸러스 사장이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2009 어워즈가 끝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09 AFC 어워즈에서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AFC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 지도자가 AFC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6년만. 한국 지도자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5년 박종환 당시 일화 감독을 시작으로 1997년 차범근 대표팀 감독, 2002년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 2003년 고(故) 차경복 성남 일화 감독에 이어 5번째다.

허정무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무패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28일 세르비아에 0-1로 패할 때까지 A매치 27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올해의 남자대표팀상을 받아 한국 대표팀에게 2개의 상이 돌아갔다.

허정무 감독은 “나와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잘 따라준 선수와 축구팬들의 성원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원동력이었으며 오늘 AFC 감독상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선전을 펼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며 “내년은 월드컵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해가 될 것이며 남아공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곧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하는 기성용(FC 서울)은 AFC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의 영예를 안아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2년 이천수, 지난 2005년 박주영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가 됐다.

이 밖에도 홍은아 심판은 AFC 올해의 여자심판상을 받았고 K리그 2009 정규리그 2위와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와 피스컵 코리아 2009 우승 등 이미 2관왕을 차지한 포항은 AFC 올해의 클럽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의 협회상 남자 부문에서는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한 공로로 북한축구협회가 선정됐다.

또 일본은 올해의 협회상 여자 부문, 페어플레이 협회상 남녀 부문, 올해의 여자대표팀상을 비롯해 올해의 청소년선수상 여자부문, 올해의 선수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 AFC 2009 어워즈 시상 현황
협회상 = <남자> 북한축구협회, <여자> 일본축구협회
페어플레이 협회상 = <남자> 일본축구협회, <여자> 일본축구협회
주심상 = <남자> 라브샨 이르마토프(우즈베키스탄), <여자> 홍은아(한국)
부심상 = <남자> 매튜 크림(호주), <여자> 장링링(중국)
경기감독관상 = <남자> 마젠 라마단(레바논) <여자> 칸야 케오마니(라오스)
감독상 = 허정무(한국)
클럽상 = 포항(한국)
대표팀상 = <남자> 한국, <여자> 19세 이하 일본
청소년선수상 = <남자> 기성용(한국), <여자> 이와부치 마나
올해의 선수상 = 엔도 야스히토(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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