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제주 켄싱턴호텔에서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이 내년 3월 6일에 시작될 ‘제2회 IEV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 60여일 남아
“국내·독일·스위스 등 글로벌 네트워킹 추진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전기차엑스포는 정부, 지자체, 독일 및 스위스 정부기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는 장이 될 전망이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2015)를 개최한다. 지난 26일 제주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국내에서는 제주시를 비롯해 서울시장, 광주시장, 창원시장 등을 초대하고, 해외에서는 독일 연방정부 환경부 장관, 작센주정부, 라이프치히 시장, 스위스 체르마트 등 각국 정부기관 등을 공식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닌,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에 전기차와 관련해서 관심을 갖는 글로벌 도시들과 관련 기업들을 한 자리에 모으려는 것이다.

박재찬 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은 “내연기관 차량의 배기가스 등으로 환경적 위기에 직면한 나라, 도시들이 기후변화회의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산업, 환경 등 복합적인 과제로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 해외 정부와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을 모으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루 빨리 상용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상용화가 된다는 것은 양산을 한다는 것인데 이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의 전기차는 일반차량 플랫폼에 내연기관을 떼어내고 억지로 전기모터기관으로 바꾸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산이 이뤄지면 애초부터 전기차 플랫폼으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일반차량 가격대로 형성된다.

또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 실용성, 디자인 등을 포함해 발전을 위한 많은 시험과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주가 천혜의 전기차 시험 장소와 토론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기차엑스포 측의 설명이다. 

▲ 제주도는 전기차를 시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폭설, 폭우, 바람 등의 다양한 기후와 높낮이가 다양한 지형, 충분한 충전소 인프라 등이 그 예가 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위원장은 “전기차엑스포가 글로벌 전기차 표준을 만드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제주도는 폭설, 폭우, 1950미터의 한라산과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 등 천혜의 전기자동차 테스트 장소가 제주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이다. 12월 말 현재까지 전기차 보급대수는 860대로 우리나라 전체 전기차 2760대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충전기수는 전국 최고치인 1024기에 이른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의 1회 충전 평균 주행거리 130㎞로 제주 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전기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현재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제주에서 전기차와 관련해 세계적인 표준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본 기사는 천지일보 12월 29일자 산업면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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