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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SKT 1위 117만명 증가… 성장률 KT 최고
LG유플러스 성장세 둔화… 전년비 절반으로 뚝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이통 3사 중 누가 가입자를 가장 많이 늘렸을까. 현재 SK텔레콤 50%, KT 30%, LG유플러스 20% 등 ‘5:3:2’ 구조의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수로만 봤을 땐 단연 SK텔레콤이 1위다. 전년 대비 증가율의 경우 KT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11월 기준 SK텔레콤 가입자는 2852만 5571명으로, 2013년 대비 117만 3089명 증가했다. 아직 12월 결산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같은 달 1730만 2410명으로 지난해보다 84만 8096명이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1120만 1305명으로 32만 7261명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KT가 5.15%로 가장 높고, SK텔레콤 4.29%, LG유플러스 3.0% 등의 순이었다.

KT는 지난해 가입자 수(1645만 4314명)가 2012년 대비 4만 7325명이 감소하며 역성장했으나, 올해엔 약진했다. KT는 이석채 회장 시절 당시, 통신보다 신사업에 주력하며 문어발식의 사업 확장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무선통신 성적은 바닥을 쳤다. 그러다 올 초 취임한 황창규 KT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약화된 통신 경쟁력 회복에 주력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엔 신사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통신 분야에 집중했다”며 “이를 위해 유통망을 재정비했으며 아이폰6 출시와 스펀지 플랜, 결합상품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던 것이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수나 가입자 성장률로 보면 KT가 경쟁사보다 앞섰지만, 전임 회장 시절 리스크가 큰 탓에 경영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린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성장세가 꺾였다. 올해 성장률은 3.0%로 작년(7.0%)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같은 해 7월엔 ‘100% LTE’ 상용화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최장 기간의 영업정지와 함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시행으로 이통시장 전체가 침체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선 5:3:2 점유율 구도가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지난 7월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출범시키며 알뜰폰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렸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단통법 이슈와 맞물리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데다, SKT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 등 SKT 유통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성장에도 밀린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4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핸 4.29%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나름 선방하며 점유율 50% 사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알뜰폰 시장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던 KT를 제치고 SKT가 210만 61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1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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