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에 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ITC는 지난 9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자사 모바일 GPU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소송 대상 제품은 갤럭시S5를 비롯해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이다.

앞서 지난 9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퀄컴을 상대로 두 회사가 자사의 특허를 무단 사용하고도 사용료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AMD 모바일 GPU 사업부문을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현재 아드레노 GPU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해당 특허자산(IP) 사용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엔비디아는 퀄컴의 IP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이 IP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제소 대상에 포함시켰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지난달 엔비디아가 자사 메모리 반도체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고소에 나섰고, 엔비디아의 거래처들(바이오 스타(Biostar) 마이크로 테크, 엘리트 그룹 컴퓨터 시스템스, EVGA, Fuhu, JATON, 매드 캣츠, OUYA, 스파클 컴퓨터, Toradex, Wikipad 및 ZOTAC 등)도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더불어 ITC에 엔비디아 칩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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