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이 24일 용산역 광장에서 최저임금 대국민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2010년 6월까지 생활임금 보장과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용산역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대국민 캠페인은 8개월에 걸쳐 꾸준하고 끈질기게 진행될 것이며, 온 국민이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는 잘못된 국정방향에 분노할 때까지 완경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9년 최저임금액은 시급 4000원이며, 2010년 적용될 최저임금은 이보다 고작 2.75% 오른 4110원이다. 최저임금은 2.75% 인상에 그치게 되지만, 내년 예상 소비자물가 인상률은 3%대를 상회한다”며 “최저임금 대상 노동자들은 내년이 오기도 전에 이미 ‘적자 인생’을 감수해야 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9년을 기준으로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노동자가 175만 명에 이르지만 정부는 이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부터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재계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의 최저임금 투쟁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이라며 “만일 정부가 내년까지 끈질기게 이어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현실화 목소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전국이 노동자․서민의 분노와 함성으로 가득 채워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민주노총은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 대국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매월 1회 셋째 주 수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또는 출퇴근시간대 등 지역별 조건을 고려해 실시키로 했다.  

▲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푯말을 들고 있는 민주노총 회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 푯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회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