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사진출처: 뉴시스)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여대생 절반이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지속가능연구소는 지난달 10∼30일 전국 대학생 2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대생의 절반은 결혼을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6명 중 1명은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6.3%, ‘보통이다’는 17.2%였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는 응답이 47%로 ‘해야 한다’는 응답(34.5%)보다 높았다. 반면 남학생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가 60.3%로 부정적 응답 (23.9%)보다 훨씬 높았다.

희망 자녀에 대한 기대치도 달랐다. 대학생들은 평균 1.9명의 자녀를 낳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이 원하는 자녀수는 1.77명으로 남학생의 2.06명보다 적었다. 자녀를 아예 낳고 싶지 않다는 답변도 16.0%로 남학생(6.4%)보다 높았다.

저출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8%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7.8%, 보통이라는 답변은 12.0%에 그쳤다.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여학생(77.4%)보다 남학생(82.6%)이 높았다.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결혼과 출산에 더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여학생들의 답변 속에는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가정 친화적 직장문화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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