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19일 여학생들이 사흘전 페샤와르 학교 공격으로 148명을 살해한 탈레반의 행위를 성토하고 있다. 사망자 중 136명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파키스탄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학교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사형수 500여명의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에 따르면 차우드리 니사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테러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수감자 500여 명에 대해 2∼3주 내 형 집행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논의 중인 테러대응 국가 행동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번 학교 테러를 도운 혐의로 용의자 몇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6일 TTP 반군 7명이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49명을 살해하자 2008년 이후 6년간 유예해왔던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19일에는 반군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고, 21일에는 4명을 사형했다.

이번 결정으로 TTP의 보복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니사르 장관은 “우리는 전쟁상태”라며 “희생된 학생들의 복수를 하려면 방어 자세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은 “사형 집행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며 반군의 보복 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파키스탄 정부의 재고를 요청했다.

▲ 지난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테러단체 탈레반이 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과 교직원 9명 등 모두 141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었던 만큼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페샤와르에서 희생자를 위한 촛불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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