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주1회 통일사용설명서 강연회 개최
관심 갖는 친구들 보며 ‘기쁨’ 느껴


▲ 이정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2014학년도 2학기에 ‘통일사용설명서’라는 이름으로 주 1회 강연회를 진행했어요. 강연회를 통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며 희열을 느꼈습니다. 작은 활동이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통일을 여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22) 회장은 통일을 위해 대학NGO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나 강연회 등을 통해 통일 문제에 무관심했던 친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주 동안 진행한 강연회에서는 주로 탈북자를 초빙해 북한 사회의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강연을 듣던 중 참혹한 북한의 실상에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2009년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준수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이라는 화두로 발족했다. 이들은 주변으로부터 보수 대학생 단체로 불리지만, 그는 좌·우 논쟁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파악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합리적인 지성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는 게 단체가 설립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가 처음부터 통일을 주제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통일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해 강연회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긍정적이다. ‘통일대박론’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정책이 전시성에 그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 정책뿐 아니라 밑에서부터의 통일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기업에서의 통일 관련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에서 통일 부서를 만들어 통일됐을 때의 경제효과 등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청년뿐 아니라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기업에서 통일 관련 부서를 만들면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통일 전문가가 될 것이고 이들이 자유민주통일의 경제적 효과를 현실성 있고 세세하게 분석·시각화 한다면 범국민적인 통일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킬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의 확대 발전 및 통일경제특구를 건설해 북한 주민들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등의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분명 우리 세대에 통일이 이뤄질 것입니다. 청년들은 더욱 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주의는 실패했습니다. 북한의 독재체제에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통일세를 걷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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