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내년 한반도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을 염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다. 불교통일선언문은 불법(佛法)에 기반한 남북통일의 방법과 절차, 실천적 지침 등 담았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최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공존과 상생, 합심의 불교통일담론 연구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공개한 불교통일담론의 핵심 기조는 공존과 상생, 합심이다. 공존은 서로 다름에 대해 인정이며, 상생은 공존에 기초한 화해·협력으로 공존번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마지막인 ‘합심’은 불교의 전통인 화쟁(和諍)과 일심(一心)을 기반으로 먼저 마음의 통일을 이뤄 가시적인 통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부장 지홍스님은 “2015년은 분단 70년이라는 햇수의 의미를 넘어 한반도 운명의 중대한 전환적 시기”라며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정부당국의 역할 못지않게 민간·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통일선언문을 마련해 불자와 국민에게 불교통일담론을 확산하고,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통일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교통일선언은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관한 불교의 이론적 지침과 실천적 지침을 담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공존과 상생, 합심이라는 큰 틀에서 불교의 통일담론을 형성하고 민추본의 계획에 따라 구체화해 실천해 간다”면서 “우리가 서원하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책임연구원 고유환 교수는 “민간단체와 함께 ‧종교계가 통일 담론을 펼쳐 정부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불교통일선언문 초안이 마련되면 2월 중 종무회의 및 민추본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3월 중앙종회 의결을 추진한다. 이어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의의 결의를 거쳐 5월 불교통일선언을 공식 발표하고, 불교통일선언 실천대법회를 통해 통일분위기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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