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일강리역대국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사진 : 아사히신문 캡쳐)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지도 원본이 복원됐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일본 류우고쿠대학이 9년간의 첨단 광학 기술 작업 끝에 이 지도가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에서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란 이름의 이 지도는 1402년 한반도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존하는 세계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우고쿠대학의 오카다 요시히로 교수팀은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지도를 발견한 뒤, x선 처리 기법 등을 이용해 제작 당시의 색채를 복원했다. 학계에서는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이며, 당시로서는 가장 훌륭한 세계지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 지도는 임진왜란 또는 일제 강점기 전후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도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일본, 서쪽으로는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당시 알고 있던 세계인 구대륙 전체를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그렸다.

당시 조선인들의 세계관이 상당히 광범위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 지도는 15세기 조선의 지리 인식에 대해 살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자,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가 들어오기 전까지 가장 정확한 세계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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